2012.11.04
해질녁 머리 산발한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죽음의 조각을 본적이 있는가
신라를 수장시킨 도선국사의 전설이 진실이던
선생님 말씀처럼 도미노의 미궁에 빠진 이름을 잃어버린
어느 왕의 만년 유택이 진실이던
천년 세월을 지키고 있다
이웃사촌 금령총이 열리고
식리총이 열려도 아랑곳 없이...
밤이되면 분신인냥
고분에 뿌리박고 선 저 고목들의 손짓따라
고분속의 영혼이 하늘로 나들이를 하시겠지
가을옷 훌훌 벗어버리고 나목의 축제를 준비중인 멋스러움에
죽은자와 산자가 함께 이웃하며 자연스레 공존하는
경주에 자꾸자꾸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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