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0
머리 위를 달구는 여름 햇살에
천이백살 넘은 나무탑
그 깊은 속살을 드러낸다
처마 끝마다 매달린 풍탁 소리
예순 네명이 팀을 이룬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협주곡이다
탑골 사면 화강암 스케치북
신라인들에게는 밀가루 반죽쯤으로 여긴
화선지에 지극정성 신심을 버무린
거대한 石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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