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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유적

경주 모화리 원원사지 삼층석탑

 

 

 

 

 

 

 

 

 

 

 

2011.1.9

 

 이 탑에서 주목되는 점은 기단과 옥신에 품위 있고 다양한 신상들이 조각되어 있다는 점이다 

   상·하층기단의 면석에는 2개의 탱주와 우주가 있고, 하층갑석의 상면에는 2단의 상층기단 괴임이 있으며,

상층갑석 4면의 각 기둥 사이에는 연화좌 위에 앉아 있는 십이지상을 조각하였는데 이들의 머리는 짐승이나, 몸체는 평복을 입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1층 탑신석 이상 3층 옥개석까지는 모두 1매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1층 탑신에는 우주가 있고, 4면에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다

각 층 옥개석의 하면에는 5단의 옥개받침이 있고 상면에는 각형 2단의 탑신 괴임이 있으며 상륜부는 노반석과 앙화석만 남아 있다

 두 탑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비례를 보여주지만 상층기단과 1층 옥신에 각각 조각된 12지상과 사천왕상의 양식적 특징으로 볼 때

9세기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높이 약 7m)

 

  원원사는 원래 신라 신인종(神印宗)의 개조 명랑법사가 세운 금광사,  

그리고 사천왕사와 더불어 통일신라시대 문두루비법의 중심도량이었다고 전한다

1809년 이모라는 몰상식한 안간이 조상 묘를 쓴다고  석탑을 무참하게 무너뜨려 훼손됐다가

  그 후 1931년 12월 20일 경주유적보존회에 의해 두 탑이 복원됐다

 

 경주를 중심으로 하여 현재 전국에 유존하는 석탑은 수백기에 달하지만 원원사지 삼층석탑처럼 기단 면석에 십이지상을 조각해 놓은 예는 그리 많지 않다

구례 화엄사 서오층석탑, 영양 현일동. 화전동 삼층석탑, 안동 임하동 삼충석탑, 그리고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정도가 같은 형식의 탑으로 꼽히고 있을 뿐이다

 

  두 탑 사이에는 화사석을 잃어버린 석등이 남아 있다

 지대석을 받침으로 복련과 앙련이 큼직하게 새겨진 하대석과 상대석, 팔각형의 쭉 빠진 중대석은 완전한 형태를 하고 있고

깨어진 옥개석이 덩그러니 얹혀 있는데 이는 양 옆의 탑에 비해 단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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