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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유적

경주 나원리오층석탑

 

 

 

 

2011.8.7

 

 삼기 팔괴의 하나로 알려진 나원백탑의 주인공 나원리 오층석탑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오층석탑으로 높이는 9.6m이며 1935년 5월 24일에 국보 제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의 천년고도였던 경주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많은 설화가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다

그중 많이 알려진 것이 세 가지의 기이한 물건과 여덟가지의 괴상한 현상을 지칭하는 삼기 팔괴다

삼기란 세가지 기인한 물건인 박혁거세왕의 금척  신문왕의 만파식적 그리고 선덕여왕의 화주를 지칭한다  물론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팔괴란 남산부석,  문천도사,  계림황엽, 금장낙안, 백율송순, 압지부평, 불국영지, 나원백탑, 선도효색, 금오만하 10가지 중에서 보통 8가지를 지칭 하는데

괴이한 현상이라기 보다는 8가지 절경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하는게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경주에 남아 있는 신라시대의 석탑은 삼층석탑이 주류를 이루는데 나원리 오층석탑은 장항사지 서오층석탑과 함께 몇 기 안되는 오층석탑이다

탑은 흰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는데 석탑에 이끼가 끼지 않아 예로부터 경주 삼기 팔괴의 하나인 나원백탑으로 불리운다

대패로 잘 다듬은 듯한 옥계석 지붕받침과 1300여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내면서도 이끼가 거의 끼지 않은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종교적 장엄함뿐 아니라 신비감마져 들게 한다 
 나원리 절터는 탑이 금당 뒤 높은 곳에 배치된 전형적인 산지가람으로 이 형식은 삼국통일 이후 산의 지형지세에 따라 건립된 사찰이다

탑은 2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건립하고 그 정상에 상륜부를 형성한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현재 남아있는 탑들 중

경주 지역에서는 분황사 모전석탑(634년 추정) 감은사지 삼층석탑(682년) 고선사지 삼층석탑에 이어

황복사지 삼층석탑과 함께 4번쨰로 오래된 탑으로 여겨진다

또 크기에서는 감은사지 삼층석탑 고선사지 삼층석탑 다음으로 큰 석탑이다

 1995년 11월24일부터 1996년 7월 말까지 탑의 붕괴를 염려하여 문화재 관리국에서 해체 복원을 계획했는데

1996년 3월15일 해체시 3층 옥계석 부분에서 바깥이 강회로 단단하게 밀폐된 사리공 속에서 금동 사리함이 안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사리함의 뚜껑 뒷면에는 연화당초문이 새겨져 있고 사방 측면에 서역인의 모습을 한 사천왕상이 정교하게 선각되어 있었다
사리함을 개봉한 결과 15과의 사리는 금동 여래불상과 3층 공양탑 1기, 금동 9층 공양탑 3기, 다수의 나무 공양탑 편, 구슬 4점

그리고 사리15과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한지에 먹으로 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부분들도 수습되었다

금동 공양탑 3기는 높은 기단 위에 9층을 올린 누각 모양의 탑인데 3기의 크기는 서로 조금씩 다르다

3층 공양탑은 석탑구조를 그대로 축소한 것과 같았다


 경주의 많은 석탑들이 전란과 조선후기 숭유억불정책 그리고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도괴되어 무너져 버렸지만 감은사지 삼층석탑 등과 함께 도괴 파괴되지않고

오늘날까지 꿋꿋이 버텨온 몇 안되는 신라의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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