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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유적

경주 감은사지

 

 

 

 

 

 

 

 

 

 

 

 

 

2012.02.12

 

퇴락된 호국룡 낙원 위로

해맑은 겨울 햇살 한 점 사뿐이 내려 앉는다

지구별 공전주기 만월주기

꽤뚫어 본 천문학 걸작품 태극무늬 장대석

좌우 협시보살 처럼 천년을 누웠다

 

대웅전 마당 아래로 부서지는 금빛 물결

넓디넓은 치마자락 대종천 아랫 처녀

억쎈 동해 총각 만나던 장소

눈치없는 배 하나 유유자적 상상의 바다를 유영한다

 

자주강국 소망했던 진국사의 발원이여

단단한 무소의 뿔처럼 신라 땅 깊숙히 뿌리박고 선

거대한 석탑만이 묵묵히 감은사

생멸의 영화를 안고 섰다

 

혼령이라도 나라 생각 호국룡

오늘은 어디에서 다리쉼을 하고 계신가

서걱거리는 대바람 소리에

천 년 영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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