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8
천 수백년 전 옛 영화 간 곳 없는
추수 끝난 황량한 들판에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긴긴 억겁의 시간 천 년 세파를 꿋꿋이 견뎌온 당간지주의 모습에 숙연해 진다
선덕여왕릉이 있는 경주 낭산 아래 들녁 한 가운데 위치한 보물 910호 이다
보물로 지정 되었슴 그만한 대우도 받아얄텐데...
철저하게 파괴되어 나뒹구는 기왓장들, 주춧돌들, 석탑조각들,석등 지붕...
그 조각들은 단순한 옛 흔적이 아니라 천 년 세월 고통을 견디며
살아 숨쉬고 있는 부처의 분신이고 역사의 언어들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당간지주를 가졌던 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불국사 삼층석탑 지대석 아래에도 있는 팔엽연화문에 대해
한국 민예미술연구소장 허균님의 사찰장식 그 빛나는 상징세계에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8엽의 연꽃의 중앙은 불성자체인 대일여리를, 주변 8엽은 법신불의 방편으로
나타난 네 부처와 네 보살을 의미 하는데 꽃잎이 모두 중심에 붙어있어
네 부처와 네 보살은 결국 하나의 법으로 귀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불성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슴을
8엽의 심장 곧 마음의 연꽃에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