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
사적 45호로 지정된 통일신라 때 절터다
사찰 창건 연대나 이름이 전해지지 않아, 마을 이름을 따서 장항리 사지라고 불린다
서탑인 오층석탑과 동탑의 파괴된 탑재석, 그리고 금당터로 추정되는 곳에 석조불대좌가 남아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사리장엄구를 훔치려고 탑과 금당지 중앙에 있던 좌대와 불상도 무참히 파괴했다
2단으로 돼 있는 대좌는 아랫단은 팔각형이고, 위는 연꽃이 조각된 원형으로 돼 있다
그나마도 뒷부분의 3분의1은 폭파돼 흩어졌던 것을 복원해, 대좌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이 대좌 위에 봉안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불상은 이 절터의 본존불로 알려져 있다
탑과 마찬가지로 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불상 또한 폭탄의 위협을 피하지 못하고 다른 유물과 마찬가지로 산산이 조각나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다
위에서 아래로 갈라져 두 동강이 난데다가 허리 아래쪽은 완전히 부서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또 광배도 흩어져 원형을 갖추지 못했고, 오른쪽 팔만 남아 있어, 아름다운 옛 모습을 잃어버렸다
상반신만 남은 이 불상의 높이는 2.5m이며 불두 높이만 1.1m에 달한다
허리 아래 부분은 사라졌지만, 불상 전체가 약 4.8m로 추정되는 대불이다
거대한 크기도 크기이지만, 광배에 조각돼 있는 화불의 모습이나
불두의 조각수법이 우수해 8세기 통일신라 조각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지금 불상은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뜰에 모셔져 있다
1000년을 이어온 불상은 인간의 탐욕으로
자비로운 모습을 잃고 말았다
'풍경·유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천군사지삼층석탑 (0) | 2011.01.02 |
---|---|
경주 장항리사지 오층석탑 (0) | 2011.01.02 |
경주 남산 신선암마애불 (0) | 2011.01.01 |
경주 남산 칠불암마애석불 (0) | 2011.01.01 |
경주 남산리 삼층석탑 (0) | 2010.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