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유적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

 

 

 

 

 

 

 

석등하대석- 단엽8판에 복련을 새겼고 각 연판안에는 4엽이 있는 화문을 장식(보물 40호)                              2011.7.31

 

백장암은 828년(흥덕왕 3) 홍척국사가 실상사를 창건하면서 함께 세웠다
1468년(세조14) 실상사가 화재로 폐허가 된 이후부터 1679년(숙종5)까지는 백장암이 중심 사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탑은 층수가 올라갈수록 일정 비율로 높이와 너비가 줄어드는데 반해
이 탑은 1층의 옥신만 조금 클 뿐 2, 3층의 옥신은 거의 비슷한 크기다
1, 2, 3층 옥개석 또한 크기가 비슷하여 황금비율이라는 삼층석탑과는 거리가 멀다
전형적인 이형석탑이다  이형이란 한자의 의미로 해석하면 다를 이(異)자에 형태 형(形)자이다
따라서 이형석탑은 형태가 다른 돌탑으로 일반적인 탑과는 전혀 다른 탑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형석탑은 불국사다보탑(국보20호)과 화엄사사사자석탑(국보35호)이다
그 외에도 분황사 모전석탑(국보30호), 정혜사지십삼층석탑(국보40호),
경천사지십층석탑(국보86호), 운주사 석탑 들 등이 있다

백장암 삼층석탑이 뭔가 불균형을 이루는 이형석탑이면서도

당당히 국보 10호로 지정된 데에는  석탑에 새겨진 화려하고 빼어난 조각 때문이다 
탑 전체가 조각으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낮은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렸다

1층 옥신에는 보살상과 악귀를 밟고 있는 신장상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2층 옥신에는 비파 등 주악을 연주하는 주악천인상이, 3층 옥신에는 천인좌상이 새겨져 있다
옥개석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만은 삼존상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상륜부가 완벽하게 남아 있다

 

2층 옥신의 각 면에 2구씩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천인상을 양각했는데,

각각 공후, 생황, 비파, 장구, 배소, 나각, 젓대, 피리 등을 연주하고 있다

 이들은 부처님께 음악공양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이는 부처님에 대한 찬탄과 공경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보통 팔부신중은 서 있는 모습이지만 이곳에 표현된 것은 악귀를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양식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신라 후기의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탑의 기단과 2,3층 옥신 하단에는 목조건물의 난간을 조각한 것이다
난간의 모습은 옆에 있는 석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탑의 난간의 모습은 안압지에서 출토된 난간의 파편과 형태가 일치하여
이 탑의 난간이 통일신라시대 난간의 모습을 모각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4년에 백장암삼층석탑 주변을 조사하면서
기단부로 추정되는 부재 6점이 발굴된 것을 원광대가 소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백장암 석탑은 어느 때 무너진 것을 기단부 없이 복원해서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 밝혀졌다 

높이 5m의 탑으로 국보 제 10호이다

'풍경·유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실상사석등  (0) 2011.08.04
실상사석장승  (0) 2011.08.04
실상사백장암부도  (0) 2011.08.04
기원  (0) 2011.08.03
대왕암2  (0)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