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 35호 2011.8.2
탑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서북쪽의 높은 대지에
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으며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천인상을 도드라지게 새겼는데 악기와 꽃을 받치고 춤추며 찬미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가장 주목되는 위층 기단은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각 모퉁이에 기둥삼아 세워 놓은 구조로 모두 앞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한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문짝 모양을 본떠 새기고 양 옆으로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을 조각해 두었다
평평한 경사를 보이고 있는 지붕돌은 밑면에 5단씩의 받침이 있으며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 있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과 복발만이 남아있다
각 부분의 조각이 뛰어나며 지붕돌에서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위층 기단의 사자조각은 탑 구성의 한 역할을 하고 있어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석탑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